일본의 유력 조선·해운 전문지가 신년호 특집으로 대한조선(주)을 세계 2위의 꿈을 꾸는 조선소로 집중 조명했다.

일본해사신문은 지난 1일자 5면에 ‘한국의 신흥 조선소를 가다’란 특집 기사를 통해 대한조선을 연간 280만t의 건조능력을 갖춰 현대중공업에 이은 세계 2위의 조선소를 꿈꾸는 새로운 강자로 소개했다.

일본해사신문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해운시장의 계약 취소가 계속되는 이 위기상황이 끝난 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선소를 현장 취재해 특집 기사로 다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르포형태로 작성한 기사에서 기후가 온난하고 길고 직선인 해안선과 깊은 수심으로 대한조선의 입지를 한국에서 최고로 꼽았다.

또 총 3개의 도크 가운데 현재 1개의 도크에서 지난해 11월까지 3척의 배를 건조, 선주에 인도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대한조선 신덕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호 도크에서만 21척의 배를 수주해 놓은 상태고 선수금환급보증서(RG) 물량 19척까지 포함하면 2011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자금부족으로 건설이 중단된 2도크 수주물량도 22척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도크 건조가 늦어지면서 납기내 선주에게 배를 인도하는데 차질을 빚을수도 있다며 우선은 RG분 19척의 인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대한조선의 지난해 매출을 4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올해는 8천억원, 2010년에는 1조2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한조선의 인력구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직원 대다수가 한국 조선업계의 중견들로 구성됐으며 정사원은 580명, 사내협력사 직원은 2천200여명, 설계진도 14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간 100여명의 기능직을 육성해 지역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것도 대한조선의 장기적인 인력 경쟁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세계적 경제위기와 해운업계의 경기침체로 올해는 한국과 중국의 많은 신흥 조선소들이 계약취소로 생존경쟁에 놓이게 됐다”며 “대한조선도 위기에 직면에 있지만 경쟁력으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